수술 1일차
병원에서는 무통주사를 맞고 있어서
아이가 생각보다 잘 있었어요
죽도 건더기가 약간 큰 편이었는데
배가 고팠는지 꿀떡꿀떡 잘 먹더라구요
오히려 집에와서 더 못먹었어요
아이스크림도 조금씩 자주 먹였어요
목이 아파서 말은 거의 못하더라구요
아이가 많이 지쳐보여서 맴찢 ㅠㅠ
밤에 링거를 맞을때 항생제가
들어가니 아이가 아파했어요
병실안을 시원하게 해야
아이에게 좋다고해서
히터 거의 끄고 자서
저는 좀 추웠어요...
저처럼 급한게 아니면 수술을
여름에 하는게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호자는 쇼파에서 자야해서
거의 자는 둥 마는 둥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어요
수술 2일차
파리바게뜨에서
바나나가 좋은 에디케익
우유가 좋은 뽀로로 케익
을 사서
우유에 푹 적셔주니
잘 먹더라구요
우와..너무 잘 먹네
금방 낫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다 무통빨 이었어요 ㅋㅋㅋㅋ
아이 목소리가 확실히 얇아졌고
또랑또랑해졌어요
병실안에만 있으니 너무 갑갑하더라구요
여차저차 또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3일차 퇴원당일
오전에 목 안을 확인하니
약간 빨갛긴 한데 괜찮다고 하시고
수술 잘 되었다고 하셨어요
퇴원 결정!
아이가 병원죽은 이제 안먹더라구요
집으로 가는 길에
아이가 너무 배고프다고해서
천하장사 소시지를 사주었는데..
아프다고 못먹고
솜사탕 작은거 먹으며 집으로 갔어요
배고프다고 난리난리 ㅠㅠ
본죽에 들려서 가장고운죽을 사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식혀서 줬는데..
왜이리 되직한지 아이가 목이 아프다더라구요
육수를 끓여서 조금 묽게 해줬는데
맛없다고 안먹음
옥수수 스프 대령이요
옥수수 빼고 먹이니 맛있다며 잘 먹었는데
병원에 있을때보다 확실히 아파했어요
그리고 숨이비인후과는 소아과가 아니다보니
약이 써서..아이가 약을 못먹었어요
진통제와 항생제가 들어가 있는데
한두번 겨우 먹고는 못먹더라구요 ㅠㅠ
이 날은 스프만 먹으며 지냈고
아이가 밥을 못먹으니 계속 힘이 없어요
4일차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목이 아프다며
한참 울었어요
냉마사지랑 얼음물로 진정을 시켰는데,
오전에는 스프도 먹기 힘들어 했어요
아이스크림으로 대충 배를 채우고
딸기 요거트 딸기빼고 조심히 먹였어요
점심때 우동을 식혀서 잘게 잘라주고
저녁에는 만두가 먹고싶다고해서
물만두를 작게 잘라 주니 조금 먹더라구요
이정도면 그래도 확실히
성인보다는 잘 먹는 것 같더라구요
간식으로 초콜릿 녹여서 줬는데
아이가 행복해 했어요 ㅎㅎ
5일차~12일차
아침에는 늘 울면서 일어났어요
확실히 저녁때 가장 통증이 덜 해서
저녁에 가장 잘 먹더라구요
우동도 어쩔때는 아프다고해서
국수가 면이 얇으니 차갑게 먹여보고,
짜파게티도 잘 먹더라구요
(일단 뭐든 먹여야 빨리 낫고
힘도 생기니 이것저것 시도해봤어요)
7일차쯤 통증이 가장 심하다던데
아이도 괜찮다고 갑자기 많이 아파했어요
치즈도 조금씩 잘라서 스스로 먹고
콩나물국이나 미역국 국물에다가
밥을 푹 끓여서 먹이기도 하고
푸디버디 라면도 끓여줬어요
진짜 좋아하는 라면인데 좀 탱글탱글해서
그런지 짜파게티보다 잘 못 먹더라구요
어쨋든 하루하루 좋아지는 게
느껴지긴 하니 안심이 되더라구요
껌도 씹으면 좋다해서
중간중간 풍선껌도 사서 먹였어요
한동안 죽이랑 스프는 쳐다도 안보다가
9일차에 본죽에 삼계죽을 중간단계인
고운죽으로 사서 먹이니
맛있다며 잘 먹었어요
밥을 먹으니 아이가 조금 힘이 나는게
느껴지더라구요
13일차
저녁에 갑자기 피자가 먹고싶다고해서
집 앞에서 부드러운 고구마 피자 한판을 사줬더니
다 먹는거에요
어?뭔가 아이가 꿀떡꿀떡 잘 삼키는게
느낌이 예전과 달랐는데
다음 날 병원에 가니 이제 일반식 해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유치원 등원시기
웬만한건 잘 먹지만
그래도 유치원에 보내자니..
멸치같은 딱딱한 음식은 불안하고
죽을 싸주기에는 아이가 또 힘이 빠질 것 같아서
가정보육을 조금 더 하고
수술 후 딱 3주 뒤에 정상등원을 했어요
지금은 수술후 한달이 지났는데
코골이도 아예 없어지고
아이가 수면의 질이 좋아져서 그런지
확실히 피곤함도 줄어들었어요
수술후 2주동안은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도 너무 만족스러워요
너무 걱정마시고,
궁금한 거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